
다우키움 그룹 2세인 김동준 키움PE(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키움증권 사내이사에 올랐다. 김 대표의 이사회 진입으로 업계는 다우키움그룹 2세 경영 숭계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평상시 외부에 본인을 거의 드러내지 않던 김 대표는 이날도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1984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다. 지난 2009년 삼일 회계법인에서 일을 시작해 다우키움그룹 내 계열사인 사람인,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김 대표는 사내이사로 키움증권 이사회에 합류한 뒤에도 사내에서 별다른 직책은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겸직 금지 규정 때문에 이 경우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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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26기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고,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현 키움증권 전 대표이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도 통과됐다. 키움증권은 이번 사외이사 의장으로 박성수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4500원 상향한 7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주요 변경 내용으로 이사회 권한에 내부통제 등 총괄 관리의무 이행 감독 추가,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등이 있다. 이사회의 권한 확대는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