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75.8조 공급…전년 대비 13% 빨라

정부가 반도체와 원전 산업 강화를 위해 2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마포 프론트원 컨퍼런스룸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제10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소부장 및 원전 등 개별산업을 위한 재정투입펀드의 구체적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생태계펀드'를 1200억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위한 예산이 반영, 확정됨에 따른 조치다. 이 펀드는 2023년 6월 3년간 3000억 규모로 조성, 운영돼 왔고 지난해 6월 재정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규모도 1조1000억 원으로 증액됐다.
특정분야를 위해 투자되는 섹터펀드를 원활히 조성하기 위해 공공부문 출자 자금을 기존 300억 원에서 55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기업은행에서 100억 원, 성장사다리2펀드에서 100억 원, 산업은행에서 5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이번 조치로 민간에서 모집해야 할 자금 부담이 600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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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민간에서 모집해야 할 자금부담이 적어진 만큼 신속히 조성·투자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금융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00억 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도 신설한다. 재정 350억 원, 산업은행 50억 원, 한국수력원자력 300억 원 등 총 700억 원의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 300억 원 이상을 유치한다. 이 펀드의 주된 투자목적은 원전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발전이다. 소형원자로(SMRㆍSmall Modular Reactor) 등 관련 기업에 일정수준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해 원전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할 필요가 커지는 가운데 AI 데이터 센터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 생태계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우리 경제의 유망한 수출산업인 만큼 재정과 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조기집행 현황도 점검했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소속 4개 기관(산업은행ㆍ기업은행ㆍ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과 수출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이달 21일까지 총 75조8000억 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전년보다 8조7000억 원(13%) 증가한 수준이다.
5개 기관은 올해 4월 말까지 예년보다 13조 원 확대된 12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정책금융기관 연간 공급 계획의 60%를 상반기 내에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