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AI 적극 도입해 혁신 이뤄 나갈 것”
엔씨 “재밌는 게임 만들던 과거 되찾을 것”
“서브컬처ㆍ슈팅 장르 지속적 키워나갈 것”

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게임이라는 게 결국은 IP 중심 산업”이라면서 “펍지 IP에 준하는 크기의 대형 IP를 더 확보해야 기업 가치가 성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글로벌 회사에 마이너 투자해 성장성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체 게임 개발에 5년 간 최대 1조 5000억원 을 투자한다. 김창한 대표는 “우리는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 신규 개발에 약 1400억 원을 투자했는데 내부 역량을 감안할 때 연간 최대 3000억 원까지 자체 개발에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5년 간 최대 1조5000억 원 수준의 도전적인 목표다. 이제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한다. 그는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서 혁신적인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도입도 중요한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인조이가 AI를 적용해서 게임성을 확장하는 최초의 게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확장 가능한 게임성을 실험 중이며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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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올해 게임성과 기술력 등 기본을 되찾는 데 집중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엔씨소프트는) 기술적 혁신과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2024년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내부적 도전 과제 속에서 엔씨소프트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한 해였다”면서 “작년에 일부 신작을 출시했음에도 성과가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특히 서브컬처와 슈팅 장르에 투자를 확대한다. 박병무 대표는 “서브컬처 게임과 슈팅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신규 투자와 판권 확보로 이 분야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 전략 방안으로 △운영 고도화를 통한 기존 IP 경쟁력 유지 △신규 개발 및 퍼블리싱 작품의 게임성 극대화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장르별 클러스터 구축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충 및 개발사 협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게임 개발 과정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 평가 프로세스도 손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신규·복귀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IP의 운용을 더 고도화하고,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 모두 전사적으로 기술 평가·게임 평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높은 기준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