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전년 대비 22.2%↓···비이자익은 ↑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이 지난해 1조780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UBS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조7801억 원 전년(1조5560억 원)보다 2241억 원(14.4%) 증가했다. 금감원은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 축소로 일시적 거액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95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28억 원(22.2%) 감소했다. 대출 등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2조5405억 원으로 전년보다 6675억 원(35.6%) 증가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조2329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19.1% 급증하며 전체 수익을 견인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환손실이 확대됐으나 파생상품에서 이익이 더 크게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이익은 58.5% 줄어든 4279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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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지점 총자산(평잔)은 409조1000억 원이며, 총자산대비 이익률(ROA)은 0.44%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환율 급등에도 외은지점의 영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달러 고금리 기조로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금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원화 운용금리는 낮아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10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4억 원(9.6%) 증가했고, 충당금 전입액은 347억 원으로 267억 원(43.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하고 검사 시 은행별 영업모델에 따른 리스크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