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27일(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8만6865.6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2.8% 내린 2008.53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0% 밀린 617.3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6%, 리플 -4.1%, 에이다 -2.4%, 도지코인 +1.8%, 트론 +1.9%, 아발란체 -4.1%, 시바이누 +1.7%, 폴카닷 +1.3%, 톤코인 +2.5%, 유니스왑 -1.9%, 앱토스 -2.6%, 라이트코인 +0.6%, 폴리곤 +4.8%, 코스모스 -3.0%, OKB +0.6%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외국산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2.71포인트(0.31%) 하락한 4만2454.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45포인트(1.12%) 내린 571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2.84포인트(2.04%) 하락한 1만7899.0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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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관세는 4월 2일부터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대통령 취임 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가 세 번째다.
이와 별개로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13억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투심은 유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환사채의 만기는 5년으로, 자금은 게임스탑의 투자 정책에 따라 비트코인 매입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매체는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매입을 목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게임스탑 이사회는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바 있다.
또한, 지명 청문회를 앞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 폴 앳킨스의 발언으로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내림세가 약화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SEC 위원장 지명자 폴 앳킨스가 "차기 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명확한 규제를 수립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동료 위원 및 의회와의 협력하에 합리적이고 일관되며 원칙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이를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분명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시장 불확실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관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 앳킨스는 27일 지명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도지코인을 비롯해 시바이누, 페페 등 주요 밈코인이 상승했다. 앞서 도지코인 재단이 1000만 개의 도지코인을 사들이면서 투자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40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