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3500곳 환경개선 100억 원 지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후 첫 행보로 화재 피해 소상공인을 챙겼다. 앞서 함 회장은 이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81.2%)를 받아 하나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성공하며 ‘그룹 2.0 시대’ 개막을 알렸다.
2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전날 함 회장은 지난해 말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피해 소상공인을 찾아 고충을 듣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함 회장은 화재 피해 이후에도 자금 사정으로 아직 교체하지 못했던 냉난방기 지원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함께 계단 난간에 페인트 작업을 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활동도 펼쳤다.
함 회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중심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금융만의 상생금융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더 나은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통해 올해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500곳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0억 규모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약 1000개의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어컨, 냉장고 등 노후화한 저효율 에너지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신청은 4월 23일까지 받는다.
6월에는 약 2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들의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사업장 환경 개선 지원 사업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1000개소 사업장은 노후 간판 교체를, 나머지 1000개소 사업장에는 매장 내부 인테리어와 누수 및 방수 공사 등 실내 보수 작업을 지원한다.
올 8월에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인공지능(AI) CCTV 등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약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각 사업의 지원 신청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의 개인사업자 전용 채널인 ‘사장님 ON'과 하나은행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하나 파워온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