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B, 서울 FDI센터 열었다…“한국 기업 동남아 진출 지원”

11번째 FDI 자문 센터…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

동남아시아 3대 은행으로 꼽히는 UOB(United Overseas Bank)가 한국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문센터를 연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UOB는 이번 한국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UOB는 27일 2023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기존 '한국 데스크'를 확장한 11번째 FDI 자문센터를 서울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샘 청(Sam Cheong) UOB FDI 자문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FDI 자문센터 개소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세안은 기업에 굉장히 안정적이고 매력적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투자 지역"이라며 "아세안 기업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한국 기업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세안에 보유한 4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한 UOB는 아세안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UOB는 한국의 대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하며 거점 지역을 고민할 때 재무나 세제 혜택 등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자문센터는 UOB의 네트워크와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UOB는 외국인직접투자 자문 부서를 운영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했다. 이들 기업의 총 예상 투자 규모는 500억 싱가포르달러(약 53조5250억 원)를 넘어섰다. 2020년 이후 해당 투자들이 창출한 일자리 수는 25만 개다.

서울 FDI자문센터는 한국기업들의 특화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시장진출전략및규제컨설팅 △금융및리스크관리서비스 △현지네트워크구축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UOB는 동남아내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각국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기업들이 현지에서 원활하게사업을 운영하고 확장할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UOB는 전일 서울 센터 개소를 기념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컨설팅 업체 PwC, 법무법인 김앤장과 공동으로 '한(韓)-아세안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부 관계자, 기업 대표, 업계 전문가 등 약 120명이 참석해 동남아 신흥 시장의 유망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인도네시아 투자부(BKPM), 태국 투자청(BOI),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 주한 베트남 대사관, 코트라 등 여러 유관 기관도 이번 행사의 제휴 기관으로 참석했다.

위이청 UOB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아세안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동남아의 핵심 투자국 중 하나”라며 “최근 몇 년간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추진하면서 동남아로 유입된 FDI 규모가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위 부회장은 “UOB는 지역 간 연결성,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국경 간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고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