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한 금 ETF 수요 등이 배경

골드만삭스가 26일(현지시간) 리서치노트를 통해 올해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금값 예상 범위도 온스당 기존 3100~3300달러에서 3250~3520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0달러(0.11%) 내린 온스당 3022.50달러에 마감했다.
상향한 주요 배경으로는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과 예상보다 강한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유입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주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3~6년간 금을 공격적으로 지속 매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중앙은행발 금 수요 전망치를 기존 월 50톤(t)에서 70t으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금 ETF 측면에서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를 올해 0.25%포인트(p)씩 두 차례, 내년에는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 ETF로 자금 유입에 대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전망치보다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2가지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발생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생긴다면 연말 금 가격이 341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선호된다.
다른 하나는 투자자들이 금을 위험 회피 수단으로 매수해 금 ETF 보유량이 팬데믹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올해 말까지 온스당 36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