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침대, 프리미엄 앞세워 작년 최대 실적…고배당 재개

입력 2025-03-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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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3억 중간 배당…5년간 270억 배당
기부금 지출 1000만 원도 안 돼

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한국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계기로 씰리침대는 고배당을 재개했다. 반면 인색한 기부금은 여전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에서 씰리침대를 운영하는 씰리코리아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811억 원에 13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19.8%, 33.1% 신장한 수치다.

씰리침대는 미국에서 매출 기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144년 역사의 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다. 템퍼-씰리인터내셔널이라는 한 지붕 아래 템퍼와 함께 한국에서 매트리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씰리는 국내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엑스퀴짓 라인은 부속 제품까지 더하면 가격대가 1000만 원대 전후에 형성돼 있다.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20년 393억 원에서 이듬해 535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2022년엔 613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어 2023년 676억 원에 이어 작년 20%가량의 신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규모가 커지고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이익률로 함께 커졌다. 2020년 당시 영업이익률은 9.9%에 불과했으나 줄곧 우상향해 작년에는 17.1%를 기록했다. 지난해 침대업계 매출 1위를 차지한 시몬스(16.0%)를 앞선 수치다.

씰리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고액 배당도 다시 시작했다. 씰리는 감사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2019년부터 매회기마다 중간 배당을 했다. 2020~2022년 3년간 100%를 넘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그해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더 많은 배당을 했다는 의미다. 작년에는 83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74.2%다. 배당금은 각각 41여억 원씩 씰리 본사(Sealy GmbH)와 씰리 아시아퍼시픽 호주법인(Madad Asia Pty. Ltd)으로 흘러갔다. 이렇게 최근 5년간 시행된 배당금은 총 270억 원이다.

반면 씰리의 국내 기부금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대비 미미했다. 2022년까지 기부금 지출이 없었던 씰리는 2023년 들어서야 370만 원, 지난해 920만 원을 사용했다. 최근 2년간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0.04~0.07%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씰리는 새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씰리는 400억 원을 투입해 경기 여주에 연 10만 장가량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배당은 기업의 투자유치나 자본 확보 등을 위해 기업의 수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는 필수인 경영 활동”이라며 “이런 배당을 통해 한국에 400억 이상을 투자해 올 상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규 매트리스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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