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 리츠 수장 교체…‘자산 다각화’ 나서나

입력 2025-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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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의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교체된다.

28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유성국 신임 리츠투자본부장을 선임한다. 유 신임 본부장은 다음 달부터 채온 리츠투자본부장의 뒤를 이어 한화리츠의 운용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다.

유 본부장은 1974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한화생명보험 공채로 입사해 투자 심사역으로 활동하며 약 20년간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리츠 상장을 추진했던 원년 멤버로 활동했다. 상장 이후 최근까지는 국내인프라투자팀에서 활동했다.

한화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유 본부장이 한화생명 출신이란 점에서 내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풍부한 데다, 자산 투자 경험이 풍부해 시장 대응에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리츠는 ‘초대형 리츠’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계획으로 상장해 현재 오피스 자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자산을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다방면으로 전문성을 갖춘 유 본부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사내에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리츠 수장이 교체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수장은 박성순 본부장으로, 한화자산운용에 리츠사업본부가 신설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화리츠의 상장을 주도했다. 이후 2023년 9월, 한화리츠 상장 추진 원년 멤버 중 한 명인 채온 본부장으로 교체되며 한화리츠의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장교동 한화빌딩을 편입하며 한화리츠 운용자산(AUM)이 7000억 원대에서 1조6000억 원대로 크게 늘었다.

2023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화리츠는 한화그룹의 스폰서 리츠(대기업 리츠)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이 48.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자산은 오피스 빌딩으로, 장교동 한화빌딩을 포함해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 등을 담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 등에 힘입어 올해 주가는 12% 가까이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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