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플랫폼 발란이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대금 정산을 제때 하지 못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재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24일 일부 입점 판매자(셀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했다.
발란은 입점사별로 일주일, 15일, 한 달 등의 주기로 입점사의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24일 당일 정산 주기가 돌아온 입점사에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판매자들은 발란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본사를 찾아가 정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발란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외부인의 본사 출입을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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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은 정산 지연 사태에 관련해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정산 관련 점검하지 못한 부분이 발생했고, 데이터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급이 지연되고 있으며 늦어도 28일까지는 입점사별 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