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 대사 “북한, 회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

26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관영매체 리아 노보스티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러 접촉 내용에 대해 매우 상세히 설명했다”며 “우리 동맹인 북한은 이러한 접촉이 함께 흘린 피로 맺어진 북러 국민 간의 우정 관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에선 미국 전 정부가 중단했던 미·러 간 접촉이 재개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이는 평양이 이 회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의가 아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서방 연합군에 맞서 성공한 것과 관련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휴전을 논의했다. 이후 3국은 흑해에서의 휴전에 합의하고 앞서 합의했던 에너지와 인프라 휴전을 이행하기 위한 대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얼굴을 맞대고 협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간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한 북한의 입지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들도 나왔다. 러시아도 이를 의식해 북한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이 회담을 반겼다는 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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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올해 초 러시아에 3000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파견하고 미사일과 각종 포탄 지원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1만1000여 명 중 약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올해 1~2월 3000명 이상이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