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도감 주는 부분도 있어
“관세 구조 뚜렷해지면 안정될 수도”
국제유가, 공급 악화‧관세에 상승...WTI 0.39%↑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품목별 관세 부과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09포인트(0.37%) 하락한 4만2299.7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89포인트(0.33%) 내린 5693.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8포인트(0.53%) 떨어진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0.8% 올랐고, S&P500지수는 0.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0.1% 소폭 올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는 7.36% 급락했고, 포드 역시 3.88%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0.39% 소폭 상승했는데,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미국 내 생산량을 고려할 때 상대적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새벽 2시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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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자자들에게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안도감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할 것”이라며 유연성 여지를 남기면서다. 또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해 틱톡 거래를 도울 뜻이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무역 정책이 무질서하게 시행되는 방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다음 몇 주 안에 무역 및 관세 정책의 틀이 마련되고 기업과 소비자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은 단기적인 속도 저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4%로, 잠정치(2.3%)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1479억 달러)는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컸다.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22만4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1000명 감소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65%를 기록했다.
달러는 소폭 약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내린 104.34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공급 긴축 전망과 미국의 관세 여파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7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69.9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24달러(0.33%) 오른 배럴당 74.03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무역 전쟁 위험의 정도를 평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현재 원유에 대한 가장 큰 역풍은 관세 대한 불안감”이라며 “관세가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브로 사르카르 DBS 에너지 부문 팀장은 “미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 전망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가가 올해 초 볼 수 있었던 높은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공급 긴축에 대한 전망도 유가에 영향을 줬다. 세계 최대 정제 단지를 운영하는 인도의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관세 발표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날 전해지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1일로 끝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34만1000배럴 감소하면서 미국 내 공급은 더 타이트해지고 있다.
가상자산은 상승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6% 오른 8만7347.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44% 상승한 2009.8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