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후 우크라이나 파병…러시아 견제 수위 높여

입력 2025-03-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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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ㆍ佛 중심의 재침략 억제군
4주 내로 구체적 파병 국가 확정
“러시아 제재 유지가 더 중요해”
러시아 견제…자강론 집중 행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각국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각국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재침략 억제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군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유럽의 복수 국가들이 파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입장이 많이 나뉘는 상황이다. 앞으로 3~4주 내로 상세한 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은 대러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재확인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 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열고 이런 견해를 밝혔다. 다만 아직 프랑스와 영국 두 국가가 파병에 의욕을 보이며,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부대 파견에는 부정적인 견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여러 우크라이나 동맹국이 파병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부는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일부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부대 파견을 꺼리고 있다”라면서 “파병은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파병 국가와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3~4주 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에 따르면 파병된 병력은 최전선에 배치되지는 않는다. 주된 목적은 러시아의 재침략 억제로,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탄약이나 드론, 위성통신, 군사 훈련 등을 제공하면서 우크라이나군 강화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군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로 이동해 파병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3주간 유럽 주요국 외무장관들이 정전 감시 방법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및 유엔의 개입도 고려 중이며 이런 계획을 미국에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전 후 평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강한 우크라이나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대러 제재 해제할 생각이 없다는 태도도 재확인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의를 앞세워 협상하지 않는다”라며 “게임을 하다가 시간을 두고 있다. 푸틴의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는 중대한 실수”라며 “실제 평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말이 안 되는 조치다. 아직 우리는 멀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휴전 협상 과정에서 유럽에 대한 ‘패싱’이나 미국과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동시에 미국이 유럽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자강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유럽은 지난달 중순부터 유럽 자체 우크라이나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왔으며, 유럽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독일, 벨기에, 폴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각국 정상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튀르키예 부통령, 주프랑스 호주·캐나다 대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U 내 친러시아 국가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함께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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