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치료제 임상 중단한 LG화학…"항암제 개발 집중“

입력 2025-03-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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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 경제성 원점 재검토…최적의 자원 투입해 재무 건전성 제고

▲LG화학 로고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로고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항암제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미국 자회사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미국 항암 시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28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25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2월 실적발표 이후 모든 투자의 경제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최적의 자원을 투입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두경부암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암 악액질 치료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이 2023년 인수한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는 암액질 치료제 ‘AV-380’과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 , 신장암 치료제 ‘티니보-2’(TiNivo-2)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아베오를 통해 미국 항암 시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지금까지 통풍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티굴릭소스타트’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티굴릭소스타트는 1일 1회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로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잔틴 옥시다제’ 발현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이때 요산은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로 요산의 과잉생산은 퓨린의 대사에 관여하는 잔틴 옥시다제의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 통풍 환자들이 사용하는 요산저하제는 약효가 낮거나 부작용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LG화학은 전날 공시를 통해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EURELIA-2)을 자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조사 결과 경제성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티굴릭소스타트의 미국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화 효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LG화학은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티굴릭소스타트를 1차 치료제로 허가받는단 목표를 세우고 2028년 글로벌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투입 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개발 중단을 선언하게 됐다.

다만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 중인 중국 임상은 그대로 진행된다. LG화학은 2022년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총 9550만 달러(1400억 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중국에서는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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