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광약품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2030년 20위권 제약사 도약’이란 제2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조설비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차별성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의 발매를 위한 자체 연구역량의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기존 제조설비 확장 및 설비 도입 △신규 제조설비 취득 등에 투자한다. 이는 안정적인 의약품공급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계속된 품절 문제가 회사의 수익성에까지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인식 아래 기존의 공급 불안정을 해결할 수 있는 부족한 생산 능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이번 시설 투자를 통해 최신 내용고형제 생산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품질관리수준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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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타회사 공장 등 신규 제조처 취득에도 이번 투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생산능력을 보완하고 회사가 미래 전략 품목군으로 설정한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품목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자 한다.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 수출 활성화 등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안산공장은 1985년 신축된 이래 근본적인 증·개축, 리모델링을 한 적이 없어 매우 낙후된 상황”이라며 “이번 증자자금으로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공정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생산 원가 절감과 더불어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개발(R&D) 운영에도 투자한다. 특히 자사의 제조처에 대한 시설투자와 공장인수를 통해 확충되는 생산역량을 활용해 연구개발 결과 확보될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자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신제품을 확보하고자 연구소의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역량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는 개량신약이나 퍼스트제네릭 등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광약품은 OCI 그룹 내 명실상부한 제약·바이오 분야의 허브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지금까지 와는 차원이 다른 ‘제2의 성장’을 시작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 중간배당을 포함한 적극적인 배당정책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