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중간고사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수험생에게 중간고사는 수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내신 기회인 만큼 의미가 크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이번 학기 첫 시험 준비 전략을 알아본다.
고3은 교과목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수가 적은 편이다. 이는 3학년 과목 중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진학사는 “스스로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성적 목표를 최대한 높게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고3 주요 과목 수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연계를 고려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수업하며, 중간고사 역시 해당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교사들이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주요 과목 대비를 위해 EBS 연계 교재와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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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선택과목은 매우 중요하다. 진로선택과목 이수 현황, 성취도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등을 통해 대학은 학생의 진로 탐색 노력 및 전공 수학 능력을 판단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나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처럼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 반면, 일부 대학은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지만 그간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충분히 확보해 두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학기의 성적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일부 대학에서는 진로선택과목의 반영 과목 수를 변경했다. 단국대와 숙명여대가 전년도까지 진로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으나 이번 2026학년도에는 반영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아주대는 기존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반영과목 수를 늘렸다. 서울과기대는 지난해 진로선택과목에서 반영 교과 전 과목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3과목만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 관계없이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된다면 해당 과목에서 최대한 A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절대평가인 만큼 지원자의 상당수가 성취도 A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 학생의 경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내신 준비가 필요하다”며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주요 과목을 최우선으로 준비하되, 관심 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현명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