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중국 소비…할인경쟁 심화가 관건

입력 2025-03-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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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확장에 집중, 보상판매가 내수 지지
온라인 판매‧가격 인하 전략으로 판매 증가
장기회복 위해 정부 정책과 적절한 조화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내수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소비자지출이 개선되는 움직임이 보인다. 2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소매업체들은 실적 보고서에서 소비자 지출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기업을 중심으로 소비 지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 모두 지난해 말 3개월 매출의 연이율 증가율이 직전 연도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디닷컴의 경우 중국 정부가 추진한 보상판매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분기 전자 및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찰리 첸 중국 르네상스증권 상무이사 겸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소비 성장이 건전한 회복기에 있다”면서도 “이전 최고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전 성장세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회복되고, 소비자 신뢰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틈새시장에서의 회복력 확보가 내수 활성화의 관건일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일부 중국 기업이 중국 소비자들의 틈새 수요를 파악해 매출을 매우 증가시키면서다. 중국의 전통 디자인의 금 장신구를 제작 및 판매하는 노푸골드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최소 236% 증가, 14억 위안(약 28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규어 및 블라인드 박스 장난감 회사인 팜마트도 지난해 중국 매출이 26억40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이다.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인 니우테크놀로지스도 작년 4분기 중국 판매량이 80% 이상 늘면서 매출은 6억4620만 위안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모델 수요를 잡으면서 판매가 늘었다.

고급 소비재 및 여가, 레저 관련 시장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중국 정부도 이를 지원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치열한 할인 경쟁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기차 업체들도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소매업체들도 온라인 할인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미니소의 경우 중국 매출이 지난 한 해 증가율을 10.9%였지만,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율은 6.5%로 성장세가 약화했다. 미니소 역시 온라인 판매를 매출 회복의 주요 원동력으로 보고 매장 확장 등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내 밀크티, 커피 가맹점들의 매출도 감소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했다. 그러나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할수록 마진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CNBC는 일부 기업의 경우 온라인 판매 및 가격 인하 전략으로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이 적절히 더해져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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