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발 통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와 회동에 나선다.
총리실은 "다음주 중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민간이 참여하는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통상 현안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상호관세 부과 등 미국발 통상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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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칼을 빼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의 경우 대미 무역 흑자가 큰 만큼 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 등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역시 지시했다. 관세는 오는 4월 2일부터 발효되고, 이튿날인 3일부터 징수된다. 한국은 이번 조치로 자동차 수출 산업에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708억 달러(102조1856억원)로 이중 342억 달러(49조3471억 원)가 미국에서 나왔다.
한 대행은 전날 경제6단체 수장(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들을 만나 "통상전쟁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맞춤형 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우리 경제는 대외적으로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경쟁국의 기술 추격, 대내적으로는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 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가진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정부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대미 외교채널 협상을 본격 가동하고, 새로운 통상전략의 관점에서 대응방안을 재점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