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리더십 공백·관세 인상 등 리스크 산적…삼성 “대응책 마련 차질없이 준비 중”

리더십 부재에 "계획 세우고 현재 진행 중"
"변화하는 관세 초기 대응책 마련 중"

▲(왼쪽부터) 양혜순 DA사업부 MDE전략팀장 부사장, 문종승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황태환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자는 올해 강화된 인공지능(AI) 가전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지만, 이를 발목잡는 대내외적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모바일·TV·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사업에 일시적인 리더십 공백이 생겼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압박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고(故) 한 부회장의 공백 리스크에 관해 “구체적으로 추진 방향 및 계획들을 세우고 현재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가전 사업부 임직원들이 지금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들이 성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의 별세로 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 등 3개의 자리가 갑작스레 공석이 돼버린 만큼 삼성전자는 신속한 적임자 선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압박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반도체, 가전 등 삼성전자의 대미 수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관세 인상이 본격화하면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문 부사장은 “미국 관세 부분은 다양한 공급망을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 맞춰 지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관세 정책에 초기에 대응할 수 있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AI 거품론’에 관해서는 “AI가 더해지면서 가전 쪽에 잠재적인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도 전체 매출에서 AI가 적용된 제품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AI가 적용된 모델 수를 세 배 이상 늘렸다”며 “이에 따라 판매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가전제품에 AI 혁신을 접목해 사업 성과로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삼성전자의 AI 가전 사업의 목표로는 완전 자동화와 보안 강화를 꼽았다.

문 부사장은 “고객이 귀찮고, 어렵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AI 가전이) 스스로 알아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있고, 고도화한 AI 솔루션들과 접목해 이런 지향점이 완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제품은 보통 10년간 써야 하기 때문에 미래의 보안까지 대비해 강화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