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ㆍ이차전지株 대차잔고 상승… 공매도 앞두고 '경고등'

입력 2025-03-30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1일 공매도 재개…'선행지표' 대차잔고 주목
한화에어로ㆍ이차전지 등 위험 신호
전문가 "대차잔고 비율ㆍ증감 추이 유의"

공매도(빌린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 재개가 눈앞으로 다가오며 가늠자 격으로 여겨지는 대차잔고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대차잔고 비율과 증감 추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2월 26일 ~ 3월 26일) 대차잔고가 가장 많이 순증가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상장주수 대비 대차잔고 비율은 6.25% 수준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차잔고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달 20일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 방산 투자 등을 목적으로 총 3조6000억 원을 유상증자로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27일 유상증자 당위성과 주주소통 절차 등 보강을 이유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변수가 생겼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주식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3%를 상회하면 대차한 주식이 공매도 물량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대차잔고 비율이 5%를 상회하는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시장보다 낮거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보다 현저히 높다면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보유한 규모를 나타내기 때문에 공매도의 선행지표 격으로 해석된다. 대차잔고 비율이 상승하면 공매도 대기 물량이 증가하고,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실제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대차잔고 비율이 높으면 향후 '숏커버링(공매도한 투자자가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시장에서 다시 매수하는 행위)' 가능성도 커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대차잔고 순증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이 대거 포진돼있었다. 포스코퓨처엠이 대차잔고 비율 12.63%를 기록하는 등 이들의 대차잔고 비율도 대체적으로 높았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작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던 조선 업종에서도 대차잔고가 증가했지만, 다만 이들의 대차잔고 비율은 3%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염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수요의 산정은 결국 대차잔고의 증감 종목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재대차 이슈의 증가는 왜곡이 유발될 수 있지만, 유사한 요인임을 감안하면 시장 합산 대차잔고금액 대비 비중, 거래대금 대비 대차잔고 증감률 등의 지표에도 주목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NSDS는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내역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전면 재개에 맞춰 가동될 예정이다. 잔고관리시스템과 연계하여 보고받은 투자자의 잔고 정보를 모든 매매내역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 거래를 방지하고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탄핵사건, 4일 오전 11시 생중계 선고…역대 최장 심리 기록
  • 장제원 전 의원 사망…강동구 오피스텔서 발견
  • ‘14명 아빠’ 일론 머스크, 또 한국 때린 이유 [해시태그]
  • "벚꽃 축제 가볼까 했더니"…여의도 벚꽃길, 무사히 걸을 수 있나요? [이슈크래커]
  • 김수현, 카톡 공개에 되레 역풍?…'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 [트럼프 상호관세 D-1] ‘기울어진 운동장’ 안 통했다…韓 IT업계 촉각
  • "신혼부부의 희망?"…'미리내집'을 아시나요 [왁자집껄]
  • "지브리 풍 이렇게 인기인데"…웹3, 애니메이션으로 돌파구 찾을까 [블록렌즈]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17,000
    • +2.88%
    • 이더리움
    • 2,798,000
    • +5.15%
    • 비트코인 캐시
    • 467,000
    • +6.62%
    • 리플
    • 3,253
    • +6.13%
    • 솔라나
    • 191,400
    • +3.46%
    • 에이다
    • 1,012
    • +6.75%
    • 이오스
    • 1,002
    • +11.96%
    • 트론
    • 348
    • +0.58%
    • 스텔라루멘
    • 408
    • +5.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560
    • +5.24%
    • 체인링크
    • 20,870
    • +7.19%
    • 샌드박스
    • 414
    • +4.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