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회원 451만 명으로 가장 많아
소액이 83%…1억 이상 고액 약 10%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절반 이상이 20대에서 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 미만 소액 투자자 중 20대 이하 남성은 20대 이하 여성의 3배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
30일 연합뉴스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 의뢰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성별과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회원 수는 151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은 지난해 2월 말 기준, 나머지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고팍스)는 이달 18일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회원수는 같은 투자자가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로, 실제 투자자는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회원 중 남성은 1013만 명, 여성은 503만 명인 것으로 조사돼 남성이 여성의 2배를 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45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397만 명), 20대 이하(292만 명), 50대(264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 투자자의 7%(112만 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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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40대 남성이 전체 회원의 5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대 별 회원 수 중 30대 남성이 3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남성이 267만 명, 20대 남성이 216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 남성(159만 명), 30대 여성(142만 명), 40대 여성(130만 명), 50대 여성(106만 명), 20대 여성(76만 명), 60대 남성(61만 명) 순이었다. 회원 수가 가장 적은 것은 60대 여성(50만 명)이었다.
전체의 83.1%인 1260만 명은 100만 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00만 원 미만 소액 투자자 중 20대 이하는 30대(267만 명) 40대(217만 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200만 명으로 100만 원 미만 투자 20대 여성(68만 명)보다 약 3배 많아,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100만~1000만 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157만 명, 1000만~1억 원을 보유한 회원은 83만 명으로 조사됐다. 1억 원 이상을 투자한 회원은 총 16만 명이었다.
1억 원 이상 보유자 중에서는 40대 남성(3만6000명), 50대 남성(3만5000명) 등 중장년 층 남성이 가장 많았다. 반면 40대 여성은 1만4000명, 50대 여성은 2만 명으로 조사됐다. 1억 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 가장 적은 연령대는 20대 이하로 남성이 3000명, 여성이 1000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