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쇄빙선 강국’ 핀란드 정상 극진히 대접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100% 그린란드를 얻게 될 것”이라며 “군사력 없이도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이 러시아와 국제 사회에 어떠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린란드는 별개의 주제로 매우 다르다”며 “이는 국제 평화, 국제 안보와 힘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J.D. 밴스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해 덴마크를 비판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시설인 피투피크 우주기지에서 “덴마크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훌륭한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아름다운 섬의 안보 체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등 따뜻한 환대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그린란드 통제력 확보에 필수적인 쇄빙선 분야에서 핀란드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편 자치령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음 달 2~4일 그린란드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차기 그린란드 총리와 만나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