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국내은행 BIS 비율 '뚝'…자본건전성에 빨간불

입력 2025-03-31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율 상승에 위험가중자산 36조↑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된 영향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3분기 말(13.34%) 대비 0.26%포인트(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은 14.37%, 총자본비율은 15.58%로 각각 0.28%p, 0.26%p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77%로 0.03%p 낮아졌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은행권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계산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은행이 갖춰야 할 규제비율은 △총자본 11.5% △보통주자본 8% △기본자본 9.5%다. 금융 체계상 중요한 은행(D-SIB)은 1%p 가산해 총자본비율을 규제한다. 지난해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 1% 부과로 보통주·기본·총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이 상승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자료제공=금감원)

개별 은행 기준으로는 SC제일은행이 전 분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2.81%p 하락해 가장 큰 폭의 감소했으며 △카카오뱅크(-1.27%p), 농협(-0.68%p) 등 대부분(12개) 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반면 토스뱅크(0.29%p), 케이뱅크(0.26%p), 우리(0.18%p), 하나(0.05%p) 등 4개 은행은 오히려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화자산 등의 위험가중자산이 전 분기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하락했다"면서 "올해 고환율이 지속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해 자본 여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21조5000억 원 늘었던 위험가중자산은 4분기에만 36조8000억 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금융여건 악화 시에도 은행이 신용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탄핵사건, 4일 오전 11시 생중계 선고…역대 최장 심리 기록
  • 장제원 전 의원 사망…강동구 오피스텔서 발견
  • ‘14명 아빠’ 일론 머스크, 또 한국 때린 이유 [해시태그]
  • "벚꽃 축제 가볼까 했더니"…여의도 벚꽃길, 무사히 걸을 수 있나요? [이슈크래커]
  • 김수현, 카톡 공개에 되레 역풍?…'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 [트럼프 상호관세 D-1] ‘기울어진 운동장’ 안 통했다…韓 IT업계 촉각
  • "신혼부부의 희망?"…'미리내집'을 아시나요 [왁자집껄]
  • "지브리 풍 이렇게 인기인데"…웹3, 애니메이션으로 돌파구 찾을까 [블록렌즈]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225,000
    • +0.31%
    • 이더리움
    • 2,784,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462,000
    • +2.33%
    • 리플
    • 3,180
    • +1.6%
    • 솔라나
    • 187,900
    • -0.21%
    • 에이다
    • 1,010
    • +3.91%
    • 이오스
    • 1,029
    • +7.97%
    • 트론
    • 351
    • -0.57%
    • 스텔라루멘
    • 405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220
    • +1.77%
    • 체인링크
    • 20,730
    • +2.93%
    • 샌드박스
    • 411
    • +1.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