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BA 학생 신세계 '벤치마킹'

입력 2009-08-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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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佛 MBA 학생 한국 유통산업 체험

해외 MBA 과정 및 대학들이 신세계 배우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3일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경영대학원 GEMBA와 프랑스 낭트대학교 MBA 과정 학생들이 각각 3일과 5일 신세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USC GEMBA 과정은 일반 MBA와 달리 CEO 또는 임원급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는 Global Executive MBA 과정으로 코카콜라, IBM, 시스코, 존슨앤존슨 등 해외 유수의 기업 CEO 및 임원 55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방문국을 지정하는 것이 아닌 참여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중으로, 한국은 2005년 과정 개설 후 5기 동안 3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들은 3일 오전 KAIST 경영대학장 라비 쿠마르(Ravi Kumar) 교수로부터 전후 한국 경제발전 상황에 대한 개괄적인 강의를 들은 후 오후부터 본격적인 한국 기업 탐방에 나선다.

신세계는 "이들의 첫 공식방문 기업이 신세계"라며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장중호 소장으로부터 '대한민국 유통산업 현황 및 신세계의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한시간 가량 강의를 들은 후 죽전으로 이동해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을 견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방문 일정 후에는 LG전자,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포스코, 한화석유화학 등을 방문해 이들의 현황 및 전략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낭트대 MBA 학생 17명도 오는 5일 신세계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한국의 유통 비즈니스 환경과 월마트, 까르푸 등을 제압한 이마트 마케팅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들은 연세대학교와 연계해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 간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기업 배우기 열풍은 사례연구 중심의 MBA에만 그치지 않고 인턴쉽과 같은 실무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조선호텔에서는 프랑스 르 아브르(Le havre)대 아시아 통상 대학원 및 BTS 호텔학교 소속 학생 4명이 마케팅, 식음기획, 경영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실무부서에서 각각 인턴쉽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다.

이번 USC GEMBA 과정의 한국측 인솔을 맡은 인하대학교 이동원 교수(경영학)는 "해외 MBA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 기업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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