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중국 바이트댄스의 해외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4월 5일 매각 마감 시한 전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틱톡을 매수할 많은 잠재적 구매자를 확보했다”면서 “그들은 틱톡에 엄청난 관심이 있다. 나는 틱톡이 계속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내달 5일까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서비스가 금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작년 4월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를 막기 위해 초당적 합의로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1월 19일까지 기한 안에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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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가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층 표심 잡는 데 틱톡 효과를 톡톡히 봄에 따라 1월 20일 취임 직후 이 법의 집행을 75일 늦춘 4월 5일까지로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지난달과 이달 초에 틱톡에 대한 매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 협상에는 백악관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사실상 투자은행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대형 거래에서 중재하거나 거래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 내 틱톡 살리기 담당자다.
밴스 부통령은 14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기본적인 합의가 마감일(4월 5일)까지 대체로 성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