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상승 죽음의 달...버거마저 올라 서민 한끼 ‘난감’

입력 2025-04-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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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먹거리' 롯데리아ㆍ서브웨이ㆍ노브랜드버거, 이달부터 가격 인상
오비맥주ㆍ오뚜기ㆍ남양유업ㆍ롯데웰푸드ㆍ메가커피도 상향조정 예고
"가맹점 요구ㆍ원재료 인상에 불가피" 항변에도…소비자들은 의구심 증폭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4월부터 본격화 됐다. 가벼운 한 끼의 대명사인 버거 브랜드마저 판매가격 조정에 가세했다. 업계는 원재료 상승 부담과 가맹점 수익 악화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선 국정 혼란을 틈타 무차별적 인상에 나섰다는 비판론도 거세다.

1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3일부터 리아 불고기 버거 포함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은 작년 8월 이후 불과 8개월 만이다. 이에 리아 불고기·리아 새우버거 단품 및 세트 가격은 200원씩 올라 각각 5000원, 7300원이 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가맹점 이익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고 해명했다.

써브웨이도 4월부터 15㎝ 샌드위치 단품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에그마요 샌드위치 가격은 5700원에서 5900원으로 3.5%(200원) 오르고, 이탈리안BMT는 6900원에서 7200원(4.3%), 스테이크&치즈는 3.6%(300원) 각각 올라 8500원이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도 단품과 세트 메뉴 가격이 평균 2.3% 오른다.

국내 주류업계 1위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자사 대표 맥주 카스와 칼스버그 등 수입맥주 가격을 각각 2.9%, 10% 인상한다. 오뚜기도 라면과 짜장·카레 등 가격을 각각 7.5%, 13.6%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왕교자 가격을 10%가량 인상한다. 이밖에 하겐다즈(아이스크림), 남양유업(초코에몽 등), 롯데웰푸드(의성마늘프랑크 등)도 가격 인상한다. 국내 1위 저가커피 전문점 메가MGC커피도 21일부터 아메리카노(HOT)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한다.

식품외식업체들의 무차별적인 가격 인상 방침에 소비자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기업들이 입 모아 내세운 명분인 원재룟값 인상 등이 정말 ‘실제냐’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국제 가격이 폭등한 코코아와 커피 원두 외에 밀가루, 식용유, 옥수수 등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일부는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밀가루 원재료인 소맥(SRW)은 2023년 236달러(환산가 기준, 달러/ton), 2024년 211달러, 2025년 3월 현재 204달러대로 내림세다.

정부도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입 원재료에 대해 할당 관세 적용 및 수입 부가가치세(10%) 면제 등을 추진하며 지원사격하고 있지만, 업계는 나 몰라라 하는 모양새다. 매출원가율이 하락함에도 가격 인상에 나서는 곳도 있다.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51.9%에서 2023년 48.9%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의 매출원가율도 37.3%에서 37.1%대로 낮아졌다. 그런데도 이들 기업은 2023년 당시 한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김다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부장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이 먼저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기업들이 뒤따르는 행태를 보인다”며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뿐 아니라 외식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결국 시장 전반의 소비침체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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