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흔드는 ‘단짠단짠’ 멈춰…오늘은 ‘삼삼한 데이’되세요

입력 2025-03-31 13: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식약처, 건강 식생활 캠페인 개최…연세대 학생식당서 저염 메뉴 제공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에게 나트륨 저감 메뉴를 배식 중이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에게 나트륨 저감 메뉴를 배식 중이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부터 매년 3월 31일을 ‘삼삼한 데이’로 지정하고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생활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삼삼한 데이는 ‘삼삼하다’는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도 맛이 있다’라는 의미에서 3(삼)‧3(삼)‧1(한)을 담은 3월 31일로 정했다.

31일 식약처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급식업체, 저염·저당 실천본부, 식생활 안전관리원, 서울시 등과 함께 첫 행사를 열고 학생 식당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인 급식으로 삼삼메뉴를 제공했다. 식생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삼삼한 토크 시간과 건강식생활 홍보부스도 마련했다.

이날 제공된 삼삼메뉴는 식약처에서 2012년부터 발간한 삼삼한 밥상 책자에 실린 나트륨 저감 레시피로 조리한 ‘삼삼소스 돈가스’와 ‘삼삼한 탄탄면’ 등이다. 두 메뉴 모두 기존 조리법 대비 나트륨 함량을 각각 490㎎, 1296㎎ 줄였다.

식약처는 2011년 제1차 나트륨 저감계획을, 2016년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 관리를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가공식품, 외식 중 나트륨 및 당류 저감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나트륨 저감계획 수립 이후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4789㎎에서 2023년 3136㎎으로 약 35%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2000㎎보다 1.6배 높아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식품 영양성분 표시 대상을 확대하고, 나트륨·당류를 기존 제품 평균 대비 10% 또는 자사 유사제품 대비 25% 이상 저감한 제품에 저감표시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삼삼한 데이’ 기념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삼삼한 데이’ 기념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저염‧저당 실천본부 위원장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다”라며 “삼삼한 데이가 하루로 끝나는 기념일이 아닌, 건강한 삶의 의미를 다지고 새기는 기념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급식 업계도 나트륨 섭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은 “급식 이용자들이 단지 에너지를 보충하고 맛을 즐길 뿐만 아니라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얻을 수 있도록 새로운 조리법 개발과 나트륨 저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쳐 대표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한 만큼,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형성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연중 씨제이프레시웨이 부사장은 “삼삼한 데이가 급식사업자들의 본질적인 목적과 철학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 삼삼한 데이 캠페인에는 9개 위탁급식업체가 운영하는 집단급식소 335개소와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노인‧장애인 급식소 3만8000개소가 참여해 삼삼메뉴를 동시 제공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연세대학교 학생식당을 둘러보고 나트륨 저감 메뉴를 직접 배식했으며, 신효섭 쉐프가 삼삼메뉴 요리를 시연했다.

오 처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증가는 사회적 비용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삼삼한 데이 기념일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상에서 나트륨 줄이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는 의미가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탄핵사건, 4일 오전 11시 생중계 선고…역대 최장 심리 기록
  • 장제원 전 의원 사망…강동구 오피스텔서 발견
  • ‘14명 아빠’ 일론 머스크, 또 한국 때린 이유 [해시태그]
  • "벚꽃 축제 가볼까 했더니"…여의도 벚꽃길, 무사히 걸을 수 있나요? [이슈크래커]
  • 김수현, 카톡 공개에 되레 역풍?…'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 [트럼프 상호관세 D-1] ‘기울어진 운동장’ 안 통했다…韓 IT업계 촉각
  • "신혼부부의 희망?"…'미리내집'을 아시나요 [왁자집껄]
  • "지브리 풍 이렇게 인기인데"…웹3, 애니메이션으로 돌파구 찾을까 [블록렌즈]
  • 오늘의 상승종목

  • 04.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344,000
    • +2.74%
    • 이더리움
    • 2,831,000
    • +4%
    • 비트코인 캐시
    • 458,900
    • +1.41%
    • 리플
    • 3,165
    • +1.38%
    • 솔라나
    • 187,000
    • -0.11%
    • 에이다
    • 1,007
    • +2.76%
    • 이오스
    • 1,012
    • +10.12%
    • 트론
    • 353
    • -1.12%
    • 스텔라루멘
    • 406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700
    • +1.08%
    • 체인링크
    • 21,000
    • +3.75%
    • 샌드박스
    • 408
    • +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