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 법인 시장참여 앞두고 영업 채비 ‘한창’

입력 2025-04-0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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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4월 중 비영리법인 가이드라인 마련
업비트ㆍ빗썸ㆍ코빗, 법인 회원 모집 본격화
“당장 큰 영향은 없어…영리법인 영업 포석”

법인의 단계적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앞두고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들이 법인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향후 허용될 영리법인 참여에 대비한 포석을 깔기 위해서다. 코인 마켓은 당장의 변화는 없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생길 은행의 시장 참여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3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 중 업비트, 빗썸, 코빗 등이 법인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는 2월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2분기부터 대학과 지정기부금 단체 등 비영리법인의 보유 가상자산 현금화 목적의 매매를 시작으로 가상자산거래소의 현금화, 하반기 금융 회사를 제외한 전문투자자의 재무 목적 거래 허용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 일반 법인과 금융회사 등을 포함한 전면 허용은 가상자산 2단계 법 및 관련 제도 정비를 전제로 추후 논의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가상자산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진행된 가상자산 업계 및 전문가 간담회에서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는 4월 중, 상장기업과 전문투자자는 3분기를 목표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분기에 진입하면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법인 고객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주(28일)부터 법인회원 모집을 공지하고 홈페이지 팝업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회원 가입을 원하는 법인이 신청서를 작성하면, 업비트 법인 고객 담당자가 연락하는 방식이다.

빗썸도 28일부터 법인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빗썸은 법인 회원 가입 신청을 받으면 담당자가 방문해 법인 회원가입 과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법인 회원 가입을 위해서도 개인 고객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고객확인(KYC) 절차가 필요한데, 방문 상담을 통해 이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2월 코빗은 지난해 말부터 신한은행과 함께 정부 수사기관 등에 법인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법인 고객 확보를 위해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인원과 고팍스는 나머지 3개 거래소만큼 적극적이진 않지만, 내부적으로 법인 투자 허용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과 지속해서 논의 중인 상황”이라면서도 “정책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부터 허용되는 비영리법인 현금화 허용 자체가 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신 비영리법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발판 삼아 향후 허용될 전문투자자, 일반 법인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거래소가 어떻게 법인 고객을 유치하고, 시스템이 얼마나 원활하게 돌아가는 지를 입증해 경쟁력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비영리법인의 현금화는 사실상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 포트폴리오를 쌓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코인 마켓 역시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생길 은행 등의 시장 참여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 중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가 수리된 곳은 없지만, 코인 마켓은 프라뱅, 비블록, 포블, 플라이빗 등 일부가 갱신 신고 수리를 받았다.

한 코인 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VASP 갱신을 받은 거래소들은 대부분 은행이 제휴 거래소를 찾을 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현재 은행이 원화 거래소보다 더 많은 상황인 만큼, 법인 허용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에 진출하려는 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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