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예전만 못한 수익성에도…은행들, 나라사랑카드 집착 이유는

입력 2025-03-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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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이번 3기 사업은 운영 기한이 기존 10년에서 8년(5+3년)으로 줄고, 사업자 수도 2곳에서 3곳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이유는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하는 10~20대 남성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손익보다 장기적인 고객 확보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C&C는 다음 달 24일부터 28일까지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제안서'를 받는다. 제안서 제출 대상은 27일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은행들이다. 제안서 평가는 기술과 가격 평가 실시 후 종합 평가점수로 이뤄지게 된다.

종합평가는 기술평가 90%, 가격평가 10%로 구분되고, 기술평가는 다시 정략적 평가 10%, 정석적 평가 80%로 나뉜다. 여기서 기술평가 분야 배점한도의 85% 이상인 은행만 협상대상 입찰자로 선정될 수 있다.

3기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는 은행은 현재(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1기 사업자였던 신한은행 이외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이다. 여기에 iM뱅크와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등도 사업설명회에 참석했으나 이들 은행은 다음 달 초 진행되는 지방병무청 현장견학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이다.

애초 예상대로 6대 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사업기간이 단축되고 출혈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나라사랑카드가 단순한 체크카드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나라사랑카드는 매년 약 20만 명의 청년층이 의무적으로 발급받는다. 이들은 전역 후에도 해당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 입장에서는 젊은 고객층을 조기에 선점해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으로 보는 것이다. 은행들이 지난해 말까지 발급한 나라사랑카드는 약 575만 장이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321만5000장의 카드를, 2기 사업자인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254만7000장을 발급했다.

여기에 장병 월급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다. 올해부터 장병 월급은 14만~25만 원 정도 오르게 되는데 계급별로 살펴보면 △이등병 72만 원→86만 원 △일병 80만 원→96만 원 △상병 100만 원→120만 원 △병장 125만 원→150만 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단순한 군 복무 기간 동안의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전역 이후에도 고객을 유지하는 중요한 채널"이라며 "은행들이 경쟁 심화에도 이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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