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는 이날 평택항 동부두에서 자동차 업계와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국회와 정부, 경제계가 '팀 코리아'로 총력을 다해 관세 전쟁에 대응하자. 국익 앞에 여야는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경제 전권대사'를 임명하고 관세 문제를 비롯한 대외 경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며 "지금 '관세 타이머'를 멈추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씻을 수 없는 과오와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여야와 정부에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자동차, HL클레무브㈜, HL만도㈜, 한국후꼬꾸㈜, ㈜예일하이테크 등 관련 기업 임원들과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등 자동차 산업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9조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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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트럼프 스톰'은 이미 트럼프 당선 취임 때부터 예고됐던 '회색 코뿔소'"라면서 "저는 이미 1월 13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를 즉시 가동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정 합의로 '경제특명 전권대사'를 임명하고, '수출 방파제'를 구축해 우리 수출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 정도의 무대응은 정부의 심각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6월에는 도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현지에 파견하고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