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해도 여기는 된다?…분양 앞둔 주요 단지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분양 해소는 더디고 청약 미달도 속출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가격 안정성과 주거 편의성이 높아 수요가 많은 브랜드·대단지·역세권 단지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견해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률은 39%를 기록했다. 계획을 잡았다가 연기·취소한 곳이 절반 이상이란 의미다. 분양 실적률은 2월에도 42%에 불과했다.

사회의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짙어 건설사들의 분양 시기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적은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미분양 적체는 여전하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61가구다. 전월보다 3.5% 줄었지만 여전히 7만 가구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주택시장 상황과 미분양 물량, 정치적 불안 지속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에 분양시장의 활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역세권 등의 매력이 있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단지는 생활 여건이 양호한 데다 가격 하락 방어력·상승 여력이 커 수요층이 두텁고 그런 만큼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 브랜드·대단지·역세권이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은 경기도 '고양더샵포레나'와 부산 '르엘리버파크센텀'이 있다.

고양더샵포렌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총 2601가구로 조성되며 6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의정부역에서 고양 대곡역을 잇는 교외선 원릉역이 가까운 곳으로 인근에서 정비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르엘리버파크센텀은 지하 6층~지상 최고 67층 6개 동 총 2070가구 규모다. 동해선 재송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부산 센텀시티와 맞닿은 위치에 들어선다.

인천 부평 '해링턴스퀘어산곡역'(2475가구)은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역세권에 조성된다. 단지 내에 산곡초가 있고 부마초와 산곡중 등도 가깝다. 인근에 복합쇼핑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 '힐스테이트회룡역파크뷰'(1816가구)는 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도보 약 10분 거리다.

경기도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2·3단지'(2043가구)도 2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지난해 분양한 1단지를 포함하면 총 3724가구다. 역세권은 아니어도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인접한 위치다.

경기도 남양주시 '두산위브더제니스평내호평역 N49'는 대단지는 아니지만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평내호평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예정돼 있으며 개통 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총 548가구 규모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환금성과 안정적인 가격 방어가 가능한 단지에 대한 선별 청약 움직임이 강화된다"며 "역세권, 대단지 등에 청약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