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와 관련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 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며 “관세정책 및 대응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국내 경제 및 산업별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자금이 유럽, 중국 등 국가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경기 활성화 논의 진전과 주주보호 등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면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증시 하락과 트럼프 관세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제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므로 우려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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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매도 급증 종목은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해 자본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며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월 대비 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서울 전체로는 79.0%이었지만, 강남·서초·송파는 108.7%, 마포·용산·성동은 108.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