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비결은 ‘제품력’…어성초·당근 등 한국 제철 원물 활용해 제조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 시장 확대 속도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클리오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Goodal)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 ‘고기능 클린 자연주의’ 콘셉트로 탄생한 구달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도 안심할 수 있는 자연 원료 기반 스킨케어 제품으로 주목받아왔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구달은 클리오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시작됐다. 색조화장품이 주력이던 클리오는 기초화장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 브랜드가 필요했다. 이에 자연주의 성분을 앞세운 구달이 탄생했다.
구달은 인기 비결은 단연 원물 기반의 ‘제품력’이다. 어성초, 당근, 무화과 등 한국의 제철 원물을 신선하게 수확, 제조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자연친화적 브랜드를 표방, 자연에서 얻은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 피부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배합 연구에 주력했다.
구달 관계자는 “기초화장품은 이미 쓰던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소비자 비율이 높은 편인데 내용물이나 사용감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며 “질감부터 사용감, 마무리까지 그에 맞춘 원물이 기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달의 대표 제품 ‘청귤 비타C’ 라인은 1년 중 8~9월 초까지 단 4주만 수확할 수 있는 신선한 청귤을 활용한다. 특히 ‘청귤 비타 C 잡티 케어 세럼’은 누적 판매량 890만 병을 돌파, 구달의 대표 베스트셀러다. 다른 비타민C 제품과 보다 더욱 순한 성분으로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없이 사용할 수 있어 지속 인기를 얻고 있다.
어성초 라인도 구달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피부 진정·보습 효과를 강조한 수딩 기초 제품·수분 선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어성초 수분 선크림은 CJ올리브영에서 작년부터 큰 인기다. 이 덕분에 구달은 작년 클리오 연간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구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선 아마존을 중심 온라인 판매를 강화 중이며 일본에선 큐텐, 라쿠텐 등을 통해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큐텐 메가와리 행사 기간 비타C 라인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2% 늘어, 일본 내 구달의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또 동남아 시장에선 쇼피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해외 진출에 힘입어 구달의 매출은 2022년 299억 원에서 2023년 전년 대비 95% 증가한 583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