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현대모비스가 올해부터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주요 부품 제조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이번 계획은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의 일환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친화적 공급망 구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와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5만 톤(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 1.5만 톤은 연간 소요 물량으로, 원화로 약 620억 원 규모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정련과 제련, 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톤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EGA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 경우 탄소 배출량이 4톤 수준으로 줄어들어 4분의 1 이상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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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올해 첫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 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하는데,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환경·사회·윤리경영(ESG) 경영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EGA와 올 상반기 중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앞으로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구매담당(전무)은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