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 통과에 자신의 '직을 걸고' 반대한다며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이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거부권 행사 이후 거취를 묻는 말에 "최근 금융위원장께 연락드려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진행자가 '사의를 일단 표명했냐'고 질문하자 "금융위원장께 드린 말씀을 하나하나 (알릴) 할 수는 없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은 맞다"고 했다.
다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 위원장 등이 자신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으며, 최소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일까지는 직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진행자가 '4월 4일은 나라의 중요한 선고가 내려지는 날까지 고민하겠다는 거냐'고 묻자 "내일 F4 회의는 제가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상호관세, 환율이나 금융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 만나서 시장 관리 메시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그때 저희들끼리 (제 사퇴 관련) 얘기를 좀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는 공직자로 충분히 제 입장을 얘기하고, 국민들 앞에 약속도 드렸다. 본의 아니게 이제 권한대행 국정 운영하시는 데 부담을 드린 것도 맞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는 누군가가 책임을 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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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장 임기 종료 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22대 총선에서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좀 있었다. 가족들과 상의했을 때 결론은 (정치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결론 냈다"고 했다. 이어 "25년 넘게 이제 공직 생활을 했으니까 혹시 할 수만 있으면 민간에서 좀 더 시야를 넓히는 일들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