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메타바이오메드는 중국과 태국에 생산기지를 세우고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자사 제품을 수출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 및 관련 산업에 있어서 엄격한 기준을 갖춘 해외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메타바이오메드는 매출액기준 연 40~50%의 고상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탄탄한 제품구성과 수출경쟁력 갖춰
메타바이오메드 사업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봉합사 제조에 사용되는 봉합원사로 수술 후 체내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인체에 무해하게 분해돼 없어진다.
미국의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에디콘(Ethicon)사, 타이코(Tyco)사, 독일의 비브라운(B.Braun) 등 외국 5개사와 메타바이오메드를 비롯해 국내 2개 회사 만이 봉합원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최종 제품이 아닌 중간 제품으로 원사를 판매하는 회사는 메타바이오메드 등 3개사다.
최근 외과 수술 분야는 MIS(최소 침습 수술)가 외과용 수술 제품 시장의 주요 관심사며 생체 흡수성 봉합사나 조직 봉합제와 같은 기술 혁신 제품이 시장에 도입되고 있다. 시술 부위를 최소화하거나, 부작용 및 재수술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추세가 상처 봉합과 관련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2007년 현재 흡수성 봉합원사의 세계시장 규모는 미화 6억 달러이며 2010년에는 미화 7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에디콘사의 주요제품 특허 만료에 따라 메타바이오메드가 동종계열 제품 생산 시 매출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봉합원사부문은 2008년 매출의 54.4%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메타바이오메드의 사업 분야는 치과기자재로 신경치료에 사용되는 충전재 생산이다. 이외에도 신경치료시 근관 내 이물질을 흡수하거나 소독하고 충전을 해주는 시스템도 생산하고 있다. 해당 분야는 2008년 매출의 43.0%를 차지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가 생산하는 충전재는 치과용 신경치료 및 수복에 사용되는 재료로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관련제품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로, 치과용 영구근관충전제 구타 페르카 포인트(Gutta Percha Point)의 경우 작년기준 세계시장점유율은 13%를 기록했다.
마지막 사업분야는 인공뼈(골 수복재) 부문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의 매출비중은 3%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잠재적 시장규모는 매우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정형외과용 골수복재는 인체 뼈와 유사한 형태로 내부의 혈액 등 영양성분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동사의 본메딕에스(BoneMedik-S)는 기존의 제품에 비해 신생 골 형성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 뼈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가지는 산호를 기반으로 해서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다"며 "실리콘 이온과 베타(Beta) TCP 첨가로 강도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판매 분야별 메타바이오메드의 매출액을 살피면 내수비중은 5.4%, 수출비중은 94.6%를 차지, 고환율의 수혜를 누리는 곳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생산기지와 글로벌 마케팅 구축
메타바이오메드는 3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5개 판매지사 등 90개국, 250여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오석송 대표이사는 "원가경쟁력 제고, 납기단축, 품질안정화를 위한 생산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2000년에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08년 미국 현지법인,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잇달아 설립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태국의 현지법인은 치과용 재료의 생산량을 증대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법인이다.
오 대표는 "미국 현지법인은 치과용 재료, 치과용 충전기기 등 세계 일류제품의 생산, 판매를 위한 기지로 선진시장에 메타바이오메드의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치과용 영구근관충전제 구타 페르카 포인트는 수작업 비중이 높아 저렴한 인건비가 경쟁력으로 평가되는데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캄보디아에 법인을 설립, 향후 공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세 개의 현지법인 설립으로 작년기준 13%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5년에는 50% 이상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미국,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 판매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 세계 90여개국에 250여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데 미국현지법인의 설립으로 미주지역의 매출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3월말에 독일의 쾰른에서 개최된 국제치과기자재박람회에 참석해 흐름성 레진(Nexcomp Flow)과 비니어 LC(Biner LC) 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회를 통해 10여개사로부터 1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계약실적을 올렸고 20여개의 신규 거래 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짐머, 바이오맷, 스트라이커, 카시오스 등 세계적인 인공뼈업체에 공급을 타진해 유럽지역에 진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동지역에는 6개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연간 2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지난 6월 미국법인은 뉴욕 인근에 위치한 티에스 덴탈(TS Dental)이라는 업체와 현지판매업체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메타바이오메드의 현지판매사가 되기 위해 연간 15만 달러 이상의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는 최소 구입조건으로 실제로는 3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메타바이오메드 미국법인 측에 따르면 "티에스 덴탈의 연간매출은 200억원 정도로 미국 동부에 다수 거래처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동부의 덴탈 업체 중 하나"라며 "총 4개의 판매처를 통해 미국시장을 공략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주미 고종민기자 nicezoom@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