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패스’ㆍ‘바오 패밀리x삼성라이온즈’ 팝업까지
봄맞이 다양한 즐즐길거리로 나들이객 공략
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사파리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의 수상 부교 폰툰(Pontoon) 위에 올라서자 좁은 폭의 강을 사이에 두고 기린, 사자, 코끼리 등 각종 동물을 눈으로 탐험할 수 있었다.
이날 사파리의 기린 3마리는 나무 위에 매달린 노란 꽃을 가지고 재밌게 노는 모습이었다.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사자와 코를 가지고 장난치는 에버랜드 명물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도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지난달 21일 정식 개장한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는 사파리를 걸어서 볼 수 있는 도보 탐험 프로그램이다. 물에 뜨는 폰툰 1500여 개와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해 길이 110미터(m), 폭 3m 규모의 수상 부교를 조성했다.
이날 날씨가 다소 궃은 탓에 바람이 불면서 수상 부교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더욱 짜릿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예상보다 수상 부교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어떤 프로그램보다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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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고객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와 함께 에버랜드 대표 봄 이벤트인 ‘튤립축제’도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을 잡고 지난달 21일부터 선보였다. 개막 후 10여 일간 약 20만 명이 다녀간 올해 튤립축제는 6월 15일까지 운영한다.
튤립축제를 진행하는 포시즌스가든에 들어서자 작은 산리오캐릭터즈 마을에 도착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헬로키티 토피어리(식물 장식품)’를 비롯해 ‘시나모롤 조형물’, ‘마이멜로디 플라워 벌룬’ 등 캐릭터별 테마존 11곳이 화려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특히 인기 캐릭터 쿠로미 포춘스테이션은 쿠로미가 포춘텔러(예언자)로 변신했다는 스토리를 넣어 타로점을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실감 나는 조형물에 에버랜드 고객의 호응도 뜨거웠다. 이날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에서 온 관람객들도 ‘인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생생한 산리오캐릭터즈 조형물과 함께 형형색색의 튤립, 수선화 등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현장은 생동감이 넘쳤다.
이날 5살 딸과 함께 에버랜드를 찾은 김태신 씨는 “딸과 함께 사진을 찍을 포토존이 곳곳에 잘 꾸며져 있는 것 같다”며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리오캐릭터즈 인형들은 이곳에서 공연도 펼치는데, 산리오캐릭터즈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야외 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아름다운 봄꽃 가득한 에버랜드에서 산리오캐릭터즈 세계관을 생생하게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이밖에 새로운 꽃과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가든패스’를 출시하고, 판다 가족 ‘바오 패밀리’와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가 협업한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봄나들이 고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