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며, 해외 사업 리밸런싱을 위한 노력은 지속하나 성과는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 하락한 1조6994억 원, 영업이익은 17.5% 내린 1247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9.0% 하회할 전망"이라며 "뷰티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크게 개선된 401억 원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1분기의 높은 기저와 함께 부진한 면세 업황으로 회사의 올해 1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하면서 현지에서 마케팅비과 브랜드 리뉴얼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는 기록하지 않는다고 추정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23년부터 체질개선과 함께 글로벌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한 덕분에 작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지만, 아직은 뷰티 전체 매출에서 북미 비중이 작고 중국향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다"라며 "회사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미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가속화를 강조했기 때문에, 올해보다 회사의 북미 비중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화장품 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확인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고가 브랜드인 후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 화장품 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해야 회사의 주가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라며 "회사의 해외사업 리밸런싱 노력은 긍정적이나, 작년 대비 미국 화장품 산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