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합작사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설립될 합작 회사의 지분을 20% 보유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인텔과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이날 폭락세를 나타낸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2.05% 급등했다.
백악관과 상무부 관계자들은 인텔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TSMC에 인텔이 협력하도록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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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TSMC가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에 인텔 공장을 운영할 합작 회사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단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지난달 19일 인텔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여부와 관련해 “누구도 우리를 컨소시엄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인텔은 올해 18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S&P500지수가 23% 이상 상승하는 동안 인텔 주가는 60% 하락했다. 단 올해 들어 인텔 주가는 12%가량 상승했다. TSMC가 인텔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