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중국 국가신용등급 ‘A+’ → ‘A’로 강등...재정약화‧채무급증 우려

입력 2025-04-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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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부 “편향적...실제 상황 반영 못해” 반발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피치 본사 건물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피치 본사 건물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중국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날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해 관세율을 총 54%로 높인 지 하루 만에 중국 신용등급을 낮췄다. 관세 압박에 중국 재정 악화와 공공부채 증가 우려가 커졌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장기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정부가 외화로 장기 국채를 발행했을 때 상환할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참고하는 국가 신용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피치는 성명에서 “높은 적자와 지속된 우발적 부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향후 몇 년간은 급격한 증가 추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지난해 4월에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등급 강등을 예고했었다.

이날 피치는 중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작년 60.9%에서 올해 68.3%, 2026년에는 74.2%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트럼프 관세 등 대외 리스크 증가와 부동산 경기침체, 가계 신뢰도 하락과 같은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5%에서 올해 4.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올해 중국 수출 증가율이 5%포인트(p), 경제성장률은 1.5%p 떨어질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중국 재정부는 즉각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번 강등은 편향적이며 중국의 실제 상황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재정부는 이날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더 많은 정기 외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차입 계획에 타격을 받게 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초 영국 런던에서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60억 위안(약 1조1850억 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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