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반려동물 위한 프로그램 운영
금천구, 반려동물‧반려인 대상 문화교실 마련
영등포구,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중랑구는 ‘찾아가는 반려견 행동교정’ 제공해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기를 정도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자 서울 자치구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반려견 교육부터 의료비 지원까지 다양한 정책이 마련된 만큼 자치구별 프로그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천구는 9일부터 18일까지 관내 반려인과 반려견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문화교실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민원과 이웃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구는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건강한 반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 프로그램 ‘다함개 성장해’를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5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려견 놀이터(시흥동)에서 진행된다. 7일과 21일에는 소형견, 14일과 28일에는 중대형견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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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동지도 및 훈련 전문 강사가 행동교정 교육과 어질리티 교육을 진행한다. 행동교정 교육에서는 짖기, 물기, 분리불안 등 반려견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교정하는 법을 제시한다.
어질리티 교육에서는 반려견이 허들 뛰어넘기, 터널 통과 등 장애물 코스를 극복하며 신체 능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풀며 주인과의 유대감을 쌓는다. 교육 후에는 질의응답 후 수료증이 수여된다.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관내 반려인은 18일까지 금천구청 누리집이나 홍보물의 정보무늬(QR코드)에 접속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회차별 15명(15마리)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단, 반려견은 동물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며 맹견은 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반려인과 반려견이 유대감을 형성해 건강한 반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물복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취약계층 보호자의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을 덜고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반려동물 1마리당 최대 40만 원을 지원한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신청 가능하며, 보호자는 1회 진료당 5000원(최대 1만 원)의 본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반려동물 등록이 필수다.
진료 항목은 필수진료와 선택진료가 있다. 필수진료는 △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광견병 접종 포함)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포함된다. 선택진료는 필수진료 후 추가 진료 요청 시 지원되며 기초 검진 과정에서 발견된 질병 치료 및 중성화 수술이 가능하다. 미용 목적이나 영양제 등 단순 처방은 지원되지 않는다.
의료비 지원을 원하는 보호자는 지역 내 지정된 ‘우리동네 동물병원’에서 취약계층 증빙서류를 제출한 후 진료를 받으면 된다.
올해 구는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5곳의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선정하여 운영 중으로, 취약계층 보호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람동물병원(영등포본동) △한가람동물병원(신길1동) △우신종합동물병원(신길4동) △엘림동물병원(신길7동) △왈츠동물병원(대림3동)에서 진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청 생활건강과로 문의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중랑구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반려견의 짖음, 공격성 등 다양한 문제행동을 교정함으로써 주변 이웃의 불편을 해소하고 반려견 가정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자 마련되었다.
신청 대상은 동물 등록을 완료한 중랑구민 55가구로 동물 소유자로 등록된 구민의 명의로만 가능하다. 신청 인원을 초과할 경우 관내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및 65세 이상의 1인 어르신 가구, 유기견 입양 가구, 세 마리 이상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 등의 우선순위로 선정한다.
교육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전문가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반려견의 문제행동별 일대일 맞춤 해결책을 제시한다. 교육 내용은 △반려견의 성향 파악 및 문제행동별 원인 분석 △반려견 나이별 맞춤 예절교육 △문제행동별 해결책 제시 및 실습 △과제 점검 및 개인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동물보호법 준수 사항(펫티켓) 안내와 교육도 병행해 이웃 간 마찰을 최소화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돌봄 문화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은 네이버폼, 유선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교육 안내 및 신청 방법은 중랑구보건소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보건행정과 동물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 내 올바른 펫티켓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동물복지를 고려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