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노조 “밀실 매각 추진 구미현 회장 물러나라”

입력 2025-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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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사익 추구 위해 지분 매각 독단적 진행”

▲전국식품산업노련 아워홈 노동조합(아워홈 노조)는 4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문현호 기자 m2h@)
▲전국식품산업노련 아워홈 노동조합(아워홈 노조)는 4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문현호 기자 m2h@)

“현 경영진은 밀실 매각에 따른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하며 즉각 물러나라!”

전국식품산업노련 아워홈 노동조합(이하 아워홈 노조)은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식품연구센터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구미현 회장과 이영표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아워홈 노조의 각 지부 조합원 및 전국식품산업노련 서울인천지역 소속의 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워홈 노조는 “창업주 고(故) 구자학 회장이 작고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오너 2세들이 밀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 관련 정보가 불투명해 노동자들은 정보 부족으로 인해 극심한 갈등과 분노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너 2세인 구미현 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이 노동자의 의사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사익 추구를 위해 지분 매각을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아워홈 직원들의 권리보장과 오너2세들의 지분매각에서 발생한 막대한 이익금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조는 사측에 임금 인상과 함께 위로금 지급도 요구했다. 장덕우 아워홈노조 위원장은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사측에 10.3%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를 성장시킨 임직원들 공로를 인정해 위로금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올해 2월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인수 계약을 맺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현 아워홈 회장과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 2인은 한화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호텔앤리조트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38.56%, 구미현 현 아워홈 대표의 지분 19.28% 등 58.62%의 지분을 확보했다. 2020년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법인을 매각한 한화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급식 시장에 재도전하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물러난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아워홈 지분 매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승인, 기존 주주의 우선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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