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법인 “2개월간 판매가격 인상 안 해”

입력 2025-04-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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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사전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서울모빌리티쇼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사전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서울모빌리티쇼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현대자동차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에도 미국에서 앞으로 두 달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사의 시장별 적정 재고가 60일인 만큼, 상호관세에 해당하지 않는 물량은 이전 가격 그대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4일(현지시간) “오늘부터 6월 2일까지 2개월 동안 현재 모델 제품군의 권장소매가(MSRP)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SRP란 제조사가 판매를 직접 담당하는 소매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할 때 설정해 권고하는 소비자 가격이다.

현대차는 이어 “역동적 시장 여건과 관세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응해 고객 안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는 현지시간으로 3일 0시부터 발효됐다. 업계에서는 관세 후폭풍으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가격이 높게는 1만 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현지 생산 비율은 41.9%에 그친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기아의 경우,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생산량 60%가량을 미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역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무뇨스 대표는 지난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미국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발언했다.

무뇨스 대표는 “관세 발표는 이전에 사전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사실은 아니었다”라면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몫을 늘려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가격과 관련해 상반된 발언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커 CEO는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관세 영향으로 현재 차 가격이 보장되지 않으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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