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11살에 잃은 父…30년 후 유골로 다시 만나 "타던 열감에 따뜻해"

입력 2025-04-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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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음주 운전으로 방송가를 떠났던 김상혁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상혁은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회사 동료분과 테니스를 치고 오던 길이었는데 비가 왔다. 자전거를 타고 공사장 근처를 지나시다가 추락하신 거다”라며 “장 쪽을 많이 다치셔서 아파하셨다고 들었다. 테니스복 입은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바로 영안실로 가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유일한 존재였던 아버지를 잃은 김상혁은 아이돌 ‘클릭비’로 데뷔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23살이던 2005년 음주운전으로 연예계를 떠났다. 당시 김상혁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큰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김상혁은 “늘 사랑만 받다가 그 반대가 되니 너무 버거웠다.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한 것이 결국 모순된 발언으로 공분만 샀다”라며 “모든 건 제 행동의 결과다. 결국 제 탓이고 제가 감수하고 가야 할 일”이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혁이 자숙하던 2008년 어머니에게는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생겼다. 김상혁의 나이 26살이었다. 당시 엄마의 남자친구는 아버지의 산소를 함께 찾아갈 만큼 애정을 보였으나, 결국 아파트 두 채를 날리게 된 계기가 됐다.

김상혁은 “처음 만난 남자친구가 사기꾼이었다. 모텔을 짓겠다고 저랑 엄마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짓지 않은 거다”라며 “엄마 혼자 매달 천만원의 이자를 냈다. 당시 돈으로 23억 정도 손해를 봤다”라고 털어놨다.

2021년, 39세가 된 김상혁은 아버지를 만났다. 묘를 이장하면서 30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보게 된 것. 김상혁은 “아버지 치아 중에 금니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아버지가 맞다는 걸 알았다. 저도 모르게 구덩이로 뛰어들었다. 만지고 싶어서. 그렇게라도 닿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화장하고 단지를 들고 가는데 타던 열감 때문에 너무 따뜻한 거다. 구덩이에서 뼈를 안았을 때는 너무 싸늘하고 퀴퀴하고 차가웠던 느낌이 단지 안에 있을 때는 아버지를 안고 있는 거 같았다. 마지막으로 온기를 느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상혁은 “11살 때 온 감정을 마흔이 되어 다시 느끼니 삶의 본질에 대한 허무함이 크게 오더라. 내 편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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