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급격히 레벨을 낮춘 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3일 오후 1시 54분 현재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4.80원 내린 122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혼조 마감에도 역외 선물환율이 122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이날 '갭다운' 출발했던 환율은 장초반 국내증시 반등에 122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연저점을 재차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에 주목하며 달러화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기획재정부의 사상 최대 외환보유고 전망과 지식경제부의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발표가 초반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개장 1시간여 만에 국내증시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환율 하락은 1220원대 초반에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고 이후 레벨 부담과 개입 경계감에 횡보세를 이어 나갔다.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화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가 확인됐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그동안 낙폭 과대로 인한 달러 환매수에 나서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그동안 시중 은행들에 외환스왑 형태로 공급했던 달러 유동성을 전액 회수하고 한미 통화스왑 형태로 공급한 달러화 역시 단계적으로 거둬들일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추가 하락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오후들어서도 1220원대 초반 횡보 장세는 지속되는 분위기고 코스피지수의 1570선 안착 시도에도 여전히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시중은행권 한 외환 딜러는 "국내외 지표 개선 및 외화유동성 개선, 그리고 금융시장 호조 등 원화 강세 분위기가 여전한 모습이나 환율이 그동안 레벨을 급격히 낮춰왔던데 따른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이 환율 낙폭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