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발 관세 우려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84% 하락한 18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인 18만3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기아는 5.80% 내린 8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8만4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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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자동차는 4일(현지시간)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역동적인 시장 여건과 관세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응해 고객 안심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6월 2일까지 2개월 동안 현재 모델 라인업의 권장소매가를 올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말~4월 초, 트럼프의 보편/상호관세 발표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라며 "자동차 업종의 경우 관세 부과에 따른 마이너스가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3월 말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체 주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으며, 관세 협상 추이/실적 영향에 다른 경계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다만, 낙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응 전략에 따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