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4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도는 여전히 강했다.
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하락한 1222.4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14일(1208.0원)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탄력을 받고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 투자를 유지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굿모닝 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외국인이 연초 대비 18조원 가량을 매수했고 7월 이후 급격히 순매수량이 증가했다"며 "미국와 중국의 양적 완화 정책과 국내 펀드멘탈 기대감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 선물매도가 나왔지만 이는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변한 것으로 속단하기 어렵다"며 "현물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기 매문에 아직은 국내 증시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심주위 IT 매수 강도는 약화되고 있다"며 "금융, 은행, 화학, 건설 등 경기민감주, 내수 경기주에 좀더 매수가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89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의료정밀, 유통업, 증권, 비금속광물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 금속을 중심으로 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등을 사들였고 정보기기, IT하드웨어, 디지털컨텐츠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663억원)를 중심으로 신한지주(467억원), LG화학(431억원), 현대차(422억원), 현대모비스(24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SK에너지(158억원), 삼성중공업(147억원), LG디스플레이(144억원), 대우인터내셔널(66억원), 삼성테크윈(6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47억원), 네오위즈게임즈(42억원), CJ오쇼핑(34억원), 현진소재(14억원), 다음(12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다날(53억원), 코텍(15억원), 태광(6억원), 티이씨(5억원), 제너비오믹스(4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