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이재명(비명·非明)계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건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김 지사가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며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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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먼저,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평등 종식을 위해 역사에 남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며 "'경제 대연정'으로 국민의 삶,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며 "이번 대선, '3무 3유'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이어 "세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만들지 않고 조직을 동원하는 선거운동도 하지 않겠디"고 했다.
그러면서 "대신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겠다"며 "자원봉사자, 청년 등 국민과 함께 '젊은 선거'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