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가톨릭계 은행인 팍스 방크는 3일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쾰른에 본점을 둔 팍스 방크는 이 은행이 무기, 담배, 피임약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는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의 지난 1일 보도를 확인하고 '실수'를 사과한 뒤 관련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 은행은 영국 방산기업인 BAE 시스템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미국의 의약품 제조업체 와이어스 등에 1천600만유로(한화 약 28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은행의 빈프리트 힌첸 이사는 dpa 통신에 "오늘 오전 처음으로 매도 주문을 냈다"고 말했다.
팍스 방크의 고객은 주로 수도회, 병원, 자선단체 등 교회 관련 기관이나 인사들이며 자산운용사인 유니언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